[후기] 한성 GK893B 리뷰 무접점키보드 텐키리스

이래저래 마음에 안 들던 저소음 적축... 키보드에 적응이 되던 참에 써보고 싶었던 무접점 키보드를 선물받았다.
하루동안 써본 결과 되게 좋다!!
처음 눌러봤을 때 약간 오..? 이런 느낌이었다.
그 요즘 유행하는 뽁뽁이.... 그걸 키보드로 만들어놓은듯한 느낌...

시험기간동안 공부하기 싫어서 키보드 타건 영상을 많이 봤었는데 한성 무접점 키보드의 단점이 스테빌 소리라고들 하더라..
근데 맞는 거 같다.
스페이스바 오른쪽 부근과 엔터키 왼쪽 부근에서 철심소리가 난다.
근데 그것 외에는 정말 좋다.
일단 통울림이 전혀 없다는 점이 정말 좋고 별로일 것 같았던 디자인도 영문 키캡으로 시켜서 그런가(사대주의다) 생각보다 깔끔하니 귀엽다.

갠적으로 LED 뽕을 좀 좋아하는 편이라 LED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없는 것도 크게 상관은 없다. 어차피 키보드 들여다보고 있을 거 아니니까

글고 키캡은 약간 매트한 느낌이다. 사실 LED뽕이 거하게 들어가 있는 키보드를 쓰다가 LED없는 걸 쓰자니 만족하지 못할 것 같아서 키캡도 주문해놨는데(아직 안 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서 기본 키캡 계속 쓰다가 질릴 때쯤에 바꿔도 될 것 같다.

원래는 풀배열 키보드를 선호하는 편이었는데 키보드 좀 좋아라 한다는 사람들은 다들 텐키리스나 미니배열을 선호하길래 나도 텐키리스로 골라봤다(군중심리다). 사실 미니배열이 좀 귀여워 보여서 그걸로 사고 싶기도 했는데 편의성을 위해 텐키리스로 선택했다. 아직 가끔 왠지 숫자키가 있어야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긴하는데..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까 금방 적응하겠지.
원래 풀배열을 썼으니 팜레스트도 풀배열 사이즈로 썼었어서 이번에 키보드 바꾸면서 팜레스트도 텐키리스 사이즈로 바꿨다. 투명 아크릴 팜레스트가 예쁘길래 사려고 찾아보던 도중에 당근마켓에 올라온 거 보고 바로 거래했다. 그 분도 올리신 지 꽤 된 것 같던데 내가 너무 쿨거래해서 좀 당황스러워하시는(?) 눈치였다.

누가 스테빌 윤활해줬으면 좋겠다. 그치만 내 주변에 그런 거 할 줄 아는 사람도 없고 나는 더더욱 못하기 때문에 그냥 익숙해져야겠다. 스페이스바 왼쪽에서 철심소리가 났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ㅎㅎ 하필 오른쪽이네